반응형

아빠의 경제이야기 78

[금·달러 3편] 돈의 진짜 가치(실질금리란?)

쟌쟌아, 오늘은 어른들이 뉴스에서 자주 말하는 "금리" 이야기를 해줄게.금리는 결국은 돈의 가치이거든. 즉 돈의 값이야.근데 그냥 금리가 아니야. 진짜 금리, 즉 실질금리 이야기야. 이걸 알면 왜 어떤 때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오히려 손해인지, 왜 그럴 때 금값이 오르는지, 전부 연결돼서 보이거든. 금리가 뭔지부터 — 명목금리 쟌쟌아, 은행에 100만 원을 맡기면 1년 뒤에 이자를 줘.예를 들어 3만 원을 준다면, 금리는 3%야. 이걸 명목금리라고 해. 눈에 보이는 숫자 그대로의 금리야.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겨.1년 뒤에 100만 원짜리 물건이 103만 원이 됐다면? 이자로 3만 원을 받았지만, 물건값도 3만 원 올랐으니까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잖아.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거야. 이게 핵심이야. 이..

[금·달러 2편] 금값은 어떻게 정해질까?

쟌쟌아, 오늘은 금값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이야기해줄게.금은 신기한 물건이야.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이자도 안 주고, 그냥 빛나기만 하는데 왜 그렇게 비쌀까? 오늘 그 비밀을 풀어줄게. 옛날엔 금 가격이 정해져 있었어 1944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에서 44개국 대표들이 모였어. "전쟁이 끝나면 세계 경제를 어떻게 운영할까?" 회의를 한 거야. 결론은 이랬어."달러를 기준으로 하자. 미국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줄 테니까." 그래서 금 1온스 = 35달러로 딱 고정됐어.금→달러→각국 통화, 이런 피라미드가 만들어진 거야. 금값이 고정된 건 시장이 그렇게 판단해서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이야. 1971년, 그 약속이 깨졌다 근데 문제가 생겼어. 미국이 ..

[금·달러 1편] 금vs비트코인: 두 희소 자산 비교

쟌쟌아, 오늘은 아빠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줄게.세상에 딱 두 가지, 아무도 마음대로 더 만들 수 없는 자산이 있어. 하나는 땅속 깊이 잠든 금이고, 하나는 컴퓨터 코드 안에 영원히 갇혀 있는 비트코인이야. 오늘은 이 둘이 왜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줄게. 달러가 흔들리면 금이 빛난다아빠가 즐겨 읽는 오건영 선생님의 『부의 대이동』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예전엔 금 1온스가 35달러로 딱 고정돼 있었대. 미국이 "이 달러는 금으로 바꿔줄게" 약속했던 시절이야. 근데 1971년, 미국이 돈을 너무 많이 찍다 보니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었어.그래서 "이제 금으로 안 바꿔줄게" 선언해버렸지. 이게 바로 닉슨 쇼크야. 그 순간부터 금은 자유롭게 시장에서 가격이 정해지기 시작했..

빚은 무조건 나쁜 걸까? 한국 나랏빚과 좋은 부채의 진짜 의미

쟌쟌아,아빠가 오늘은 "빚"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빚이라고 하면 왠지 무서운 느낌이지? 드라마에서도 빚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잖아. 근데 있잖아, 빚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야. 어떤 빚은 오히려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해. 오늘은 나라의 빚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우리 개인의 빚까지 같이 생각해보자. 한국 나랏빚, 얼마나 될까?뉴스에서 "국가채무 역대 최대"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불안하지?근데 다른 나라랑 비교해보면 느낌이 달라져. 2024년 결산 기준, 한국의 국가채무는 1,175조 원으로 GDP 대비 46.1%야.GDP란 쉽게 말해 "우리나라 1년 총수입"이야.연봉 5,000만 원인 사람이 2,305만 원 빚을 지고 있는 셈이지. 다른 나라는 어떨까? 미국 약 121%, 일..

[달러의 전쟁 6편] 달러의 미래, 기축통화는 바뀔까?

쟌쟌아, 이제 마지막 이야기야.지금까지 다섯 편의 이야기를 했어. 페트로달러가 태어난 이야기, 사우디의 고민, 이란의 전략, 중국의 야망, 트럼프의 반격. 이 모든 이야기의 끝에 하나의 질문이 남아. 달러는 앞으로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까? 달러는 생각보다 강해먼저 솔직하게 말할게.달러는 쉽게 안 무너져. 이유가 있어.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약 58%가 달러야.국제 무역 결제의 절반 가까이가 달러로 이뤄져. 미국 금융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깊고 넓어. 달러를 대체하려면 이 모든 걸 한꺼번에 대체해야 해.중국 위안화도, 유로도 아직 거기까지는 멀었어. 근데 균열은 분명히 생기고 있어10년 전만 해도 원유 위안화 결제는 상상도 못 했어. 근데 지금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어.러시아는 달러 없이 중국·인도..

[달러의 전쟁 5편] 왜 원유는 달러로만 살까?

쟌쟌아, 오늘은 돈과 기름 이야기야.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원유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는 거 본 적 있어?왜 원화도 아니고, 유로도 아니고, 꼭 달러일까?사실 이건 우연이 아니야. 50년 전에 미국이 아주 영리한 거래를 하나 성사시켰거든. 1971년, 달러가 흔들렸어원래 달러는 금이랑 연결돼 있었어. 달러를 가져오면 금으로 바꿔준다는 약속이었지.근데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돈을 너무 많이 쓰면서 금이 부족해졌어. 결국 닉슨 대통령이 1971년에 선언했어. "달러를 금으로 안 바꿔줄게."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어. 달러를 믿어야 할 이유가 사라진 거야. 미국의 천재적인 해결책위기에 빠진 미국이 사우디를 찾아갔어. 1974년에 비밀 협약을 맺었지. 내용은 간단해.사우디가 원유를 오직 달러로만 팔면,..

[달러의 전쟁 4편] 중국 디지털 위안의 야망

쟌쟌아, 오늘은 중국 이야기야.미국이 달러로 세계를 지배하는 동안, 중국은 조용히 준비하고 있었어. 총도 아니고, 군대도 아니야. 스마트폰 안에 들어가는 디지털 돈으로 판을 바꾸려는 거야. 이름은 디지털 위안, 영어로는 e-CNY라고 해. 중국은 왜 디지털 돈이 필요할까?지금 중국은 불편한 현실이 있어. 원유를 사려면 달러가 필요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데 결제는 미국 돈으로 해야 하는 거야.거기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SWIFT에서 중국을 쫓아낼 수도 있어. 실제로 러시아한테 그렇게 했잖아.중국 입장에선 달러 결제망이 미국이 쥔 칼이야. 언제 자기한테 겨눠질지 모르는. 디지털 위안의 전략은 이거야중국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라는 걸 무기로 써. 산유국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우리한테 팔려..

[달러의 전쟁 3편] 트럼프의 달러 수호 전략

쟌쟌아, 오늘은 트럼프 이야기야.달러가 흔들리고 있어. 사우디는 딴 마음을 품고, 중국은 디지털 위안으로 판을 바꾸려 해. 근데 트럼프가 가만히 있을 리 없잖아. 그의 반격 카드는 뜻밖에도 암호화폐 세계에서 나왔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야. 스테이블코인이 뭔데?암호화폐인데 가격이 안 흔들려.비트코인은 오늘 올랐다 내일 폭락하잖아.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 = 1달러로 고정돼 있어. 달러를 디지털로 만든 거라고 보면 돼.대표적인 게 USDT(테더), USDC(서클)야. 지금 전 세계에서 수천조 원어치가 유통되고 있어. 트럼프의 아이디어는 이거야달러를 지키려면 달러를 디지털화하면 돼.SWIFT 같은 낡은 은행 시스템 말고, 블록체인 위에서 달러가 직접 움직이게 하는 거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1달러짜리 ..

[달러의 전쟁 2편] 사우디는 왜 달러를 배신하려 할까?

쟌쟌아, 오늘은 좀 배신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해줄게.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오랜 우방이야. 미국 무기를 사고, 미국 군대가 주둔하고, 원유를 달러로만 팔기로 약속했어. 근데 요즘 사우디가 슬쩍슬쩍 달러 대신 다른 걸로 원유를 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배신일까, 아니면 생존 전략일까? 페트로달러, 50년 된 약속이야1974년 미국과 사우디는 비밀 합의를 맺었어. 공식 조약은 아니었지만 내용은 분명했어.사우디가 원유를 달러로만 팔면, 미국은 사우디 왕정을 군사적으로 지켜준다는 거야. 이게 페트로달러 시스템의 시작이야. 덕분에 전 세계는 원유를 사려면 달러가 필요했고,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 자리를 굳혔어. 사우디도 나쁘지 않았어.달러로 번 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안전하게 자산을 불렸으니까. ..

[달러의 전쟁 1편] 사우디는 왜 이란을 못 이길까?

쟌쟌아, 오늘은 좀 이상한 이야기를 해줄게.세상에서 군사비를 제일 많이 쓰는 나라 중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야. 최첨단 전투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까지. 근데 이상하게도 훨씬 가난한 이란 앞에서는 늘 수세처럼 보여.군사비만 봐도 사우디가 이란의 7배가 넘어. 그런데 왜 그럴까?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있어사우디는 오랫동안 미국한테 안보를 맡겨왔어. 전투기는 사는데 직접 싸우는 훈련은 부족했던 거야.마치 최고급 스포츠카를 샀는데 운전 연습을 별로 안 한 것처럼. 반면 이란은 수십 년간 국제 제재와 전쟁 속에서 스스로 싸우는 법을 익혀왔어.없는 살림에 드론도 만들고, 미사일도 개발했지. 절박함이 만든 실전 능력이야. 이란의 진짜 무기는 '대리전 네트워크'야이란은 사우디와 정면 대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