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란 무엇인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나라들과 미국이 긴장하는 이
브릭스(BRICS)는 무엇이며 왜 미국은 긴장할까요?
브릭스의 탄생 배경, 회원국 확대, 탈달러화 전략과 달러 패권 경쟁을 쉽게 설명합니다.
쟌쟌아,
지난 글에서 중국이 일대일로로 위안화 결제망을 만들고, 이란이 그 첫 번째 석유 파트너가 됐다는 이야기를 했잖아.
근데 중국은 혼자가 아니었어.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손을 잡았어.
나중엔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UAE, 인도네시아까지 합류했지.
이 모임의 이름이 브릭스(BRICS)야.
오늘은 브릭스가 뭔지, 어떻게 탄생했고,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이야기해보자.
미국과 달러 이야기를 해보다보니, 브릭스가 궁금해서 아빠도 찾아봤어.

브릭스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ㅣ 투자 보고서 한 장에서 시작된 연합
브릭스의 시작은 사실 꽤 엉뚱해.
2001년,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이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네 나라의 영문자 첫 글자를 따서,
브릭(BRIC)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어.
그는 이 나라들이 2050년경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어.
처음엔 그냥 투자 유망 국가를 묶은 개념어였어.
나라들의 모임이 아니라, 금융업계 보고서 속 단어였던 거야.
근데 이 이름에 자극받은 네 나라가 실제로 뭉쳤어.
2006년 이들 4개국의 외무장관이 모여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고, 2009년에는 최초로 정상회담을 열었어.
본래 공식적인 정부 간 조직은 아니었으나 2009년 이후 매년 정상회담을 열어,
선진국의 G7을 견제하는 개발도상국 블록의 형성을 도모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2010년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다섯 번째 정규 회원으로 추가되면서,
지금의 브릭스(BRICS)라는 이름이 됐어.
브릭스의 목적 ㅣ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이유
브릭스가 모인 이유는 하나야.
왜 우리가 미국 달러로만 거래해야 하지?
브릭스는 미국 달러 의존을 줄이기 위해 브릭스 국가 간 무역 결제에 자국 통화 사용, SWIFT를 대체하는 지불 체제, 공통 지불수단인 브릭스 페이(BRICS Pay), 그리고 브릭스 공동 통화 창설을 추진하고 있어.
브릭스 페이는 회원국끼리 미국 금융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인 공동 결제 시스템이야.
또 브릭스는 집단적 경제력을 이용해 미국과 서방이 지배하는 국제질서와 IMF·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를 개혁하고, 개발도상국의 발언권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한마디로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를 흔들겠다는 거야.
지금 브릭스는 얼마나 커졌을까
처음엔 4개국이었는데, 지금은 훨씬 커졌어. 2023년 남아공 정상회담에서,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새 회원국으로 발표됐고, 2024년 1월 1일 정식 가입했어.
2025년 1월 6일에는 인도네시아가 합류했지.
2026년 기준 브릭스는 총 11개 정회원국에, 10개 공식 파트너국을 두고 있어.
숫자로 보면 어마어마해.
브릭스 회원국들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9.5%, 글로벌 GDP의 약 40%, 국제 교역의 약 26%를 차지해.
근데 흥미로운 나라가 하나 있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야.
사우디는 2023년 요하네스버그 정상회담에서 가입 초청을 받았지만,
2026년 현재까지도 공식 가입을 확정하지 않은 채 눈치를 보고 있어.
미국과의 관계를 지키고 싶은 거지.
사우디는 페트로달러 체제의 핵심 파트너잖아.
그 사우디가 브릭스에 정식으로 들어오는 순간, 페트로달러 체제에 대한 상징적인 변화가 될 가능성이 크지.
브릭스의 한계 함께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
근데 쟌쟌아, 브릭스가 생각보다 삐걱거려.
브릭스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됐어.
또 중국과 인도는 수십 년 된 국경 분쟁과 글로벌 사우스 리더십을 놓고 경쟁하고 있지.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어.
2026년 미-이란 전쟁이 발발하자, 이란이 같은 브릭스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를 공격했어.
브릭스 내부에서 결국 공동 성명조차 내지 못했지.
같은 편끼리 싸운 거야. 브릭스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장면이었어.
공동 통화 얘기도 말처럼 쉽지 않아.
인도는 탈달러화는 위험 분산의 일부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고,
트럼프의 압박이 강해지자 러시아조차 달러 사용을 자진해서 포기한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어.
11개 나라가 한 목소리를 내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야.
중국과 러시아, 인도와 브라질은 정치 체제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다보니,
경제 협력에는 동의해도 외교·안보 문제에서는 쉽게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
미국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ㅣ 트럼프의 경고
미국은 브릭스의 움직임을 달러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봤어.
트럼프는 브릭스 나라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동안 우리가 구경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를 지원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어.
실제로 미국은 달러 패권을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지.
2025년 7월에는 실제로 인도와 브라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릭스가 기본적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국가들의 모임이라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지.
달러라는 무기로 브릭스를 흔들고 있는 거야.
그리고 2026년 미국의 이란 공습도 이 맥락과 무관하지 않아.
브릭스에서 달러 우회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이란을 직접 겨냥한 거니까.
아빠의 정리
쟌쟌아,
브릭스는 아직 달러를 이기지 못했어. 아마 당분간은 이기기 어려울 거야.
근데 중요한 건 이거야. 10년 전엔 아무도 달러 패권에 이렇게 정면으로 도전하지 않았어.
이제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품은 나라들이 공개적으로 달러 말고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말하고 있잖아.
체스판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어. 아직 승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세계는 분명 달러만으로 움직이던 시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아빠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쟌쟌이가 훗날 뉴스에서 브릭스 정상회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라 그 뒤에 숨은 달러 패권과 세계 질서의 변화를 함께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기 때문이야.
이런 뉴스 뒤엔 달러 패권, 일대일로, 이란 전쟁까지 다 연결되어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