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왜 OPEC을 떠났을까? — 60년 카르텔의 균열
쟌쟌아,
지난주에 정말 큰 뉴스가 있었어.
세계 석유 시장을 60년 가까이 쥐고 흔들던 조직에서 아랍에미리트,
즉 UAE라는 나라가 탈퇴했거든.
2026년 5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효력이 생겼어.
이게 왜 큰일인지 설명하려면 먼저 OPEC이 뭔지부터 알아야 해.

OPEC이 뭐야? — 석유 파는 나라들의 모임
OPEC은 석유를 많이 가진 나라들이 모여서 만든 협의체야.
쉽게 말하면 이런 거야.
동네에 문구점이 5개 있는데,
다들 경쟁하면 가격이 너무 떨어지니까
사장님들끼리 모여서
"우리 하루에 100개씩만 팔자, 그러면 가격이 유지돼"라고 약속하는 거야.
이게 바로 카르텔이야.
OPEC도 똑같아.
"우리 각자 이만큼만 생산하자"고
생산량 한도(쿼터)를 정해서 유가를 높게 유지해.
산유국 입장에선 적게 팔아도 비싸게 팔면 수입이 괜찮거든.
UAE는 왜 떠났을까?
UAE는 OPEC 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이어 3위 산유국이야.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
UAE의 실제 생산 능력은 하루 480만 배럴인데,
OPEC이 허락한 생산량은 320만 배럴뿐이었어.
자기 능력의 3분의 2밖에 못 쓰는 거야.
문구점 사장님이 하루에 300개 팔 수 있는데 100개만 팔라는 거잖아.
답답하지 않겠어?
거기다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어.
같은 OPEC 회원국인 이란이 UAE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어.
그리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버렸어.
UAE가 석유를 실어나르는 길목이야.
같은 조직 안에 있으면서 적이 된 셈이지.
더 황당한 건, OPEC+에 함께 있는 러시아가 이란의 편을 드는 상황이었어.
UAE 입장에선 "우리가 왜 이 조직에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겠지.
카르텔의 균열
사실 UAE의 불만은 오래됐어.
전문가들은 "탈퇴 자체보다 타이밍이 놀랍다"고 했을 정도야.
뒤에서는 수년째 논의됐던 일이거든.
UAE가 OPEC을 떠난 건 2019년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야.
작은 나라가 떠날 땐 별일 아니었는데, 3위 산유국이 떠나니 얘기가 달라져.
한 전문가는 "UAE의 탈퇴는 OPEC의 지속 가능성에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어.
60년 가까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카르텔이 흔들리기 시작한 거야.
쟌쟌아,
아빠가 이 뉴스에서 한 가지를 느꼈어.
아무리 오래된 약속도, 내 이익보다 손해가 커지는 순간 깨질 수 있다는 거야.
그게 국가든, 기업이든, 사람 사이든 마찬가지야.
그래서 진짜 중요한 건 오래 유지되는 구조를 만드는 거야.
서로가 묶여 있어야 이득인 관계 말이야.
내일은 UAE 탈퇴가 우리 지갑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이야기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