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경제이야기

[환율과 돈의 미래 ①] 책이 틀린 게 아니야 — 세상이 바뀐 거야

쟌쟌아빠 2026. 3. 28. 07:02
안녕, 쟌쟌. 오늘 아빠가 요즘 읽고 있는  '오건영 단장의《부의 대이동》'이라는 책 얘기를 해줄게.
이 책에서 저자는 달라이야기를 하다가 위안화 이야기도 하면서,
달라 이외에 "위안화가 강세니까 위안화에 투자하자"는 말, 솔깃하지?
근데 한국 사람한테는 별 재미없는 얘기야." 왜냐고? 원화와 위안화는 프록시통화 관계이기 때문이야.

 


 

프록시통화란? (아빠가 Gemini AI로 만들었어요)

 

프록시통화가 뭐냐고?

 

프록시(Proxy)는 '대리인'이라는 뜻이야.

중국 위안화 시장은 중국 정부가 꽉 쥐고 있어서 외국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기가 어려워.

그래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안화 대신 원화로 헤지하자"는 거래를 해. 원화가 위안화의 대역을 맡는 거지.

 

결과적으로 위안화가 오르면 원화도 같이 오르고, 위안화가 내리면 원화도 같이 내려.

 

중국이 재채기하면 한국이 독감 걸리는 구조야.

 

저자의 말은 이거야. 위안화 강세일 때 원화도 이미 강세야.

환차익이 원화에 선반영되어 있으니, 굳이 환전 수수료 내가며 위안화로 갈아탈 이유가 없다는 거지. 논리적으로 맞아.

 


 

근데 아빠가 요즘 이상한 걸 발견했어

 

2025년 이후를 보니까 뭔가 달라졌어.

원화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엔 위안화랑 같이 떨어진 게 아니야. 엔화랑 같이 떨어지고 있어.

 

왜냐고? 트럼프가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터뜨리면서 달러가 강해졌고, 그 충격을 엔화와 원화가 나란히 맞은 거야.

일본도 한국도 수출 경제라 달러 강세에 취약하거든.

 

반면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방어가 됐어.

 


이게 왜 중요하냐면

저자의 논리를 다시 꺼내볼게.

"원화와 위안화가 같이 움직이니까 위안화 투자는 재미없다."


그런데 지금은 원화와 엔화가 같이 움직이고 있어.

그럼 저자의 논리를 엔화에 적용하면? 지금 엔화 사는 것도 별 재미없는 거래야. 이미 원화가 비슷하게 떨어졌으니까.

 

오히려 지금 국면에서 눈여겨볼 건 위안화야. 원화·엔화가 동반 약세인 동안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버텼어.

 

즉, 원화 입장에서 위안화가 실질적으로 강세 통화가 된 거야. 저자가 "재미없다"고 했던 그 구도가 지금은 뒤집혀 있는 거지.

 


 

물론 조심해야 할 것도 있어

 

첫째,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순간엔 원화도 같이 오를 거야.

그때가 되면 다시 위안화 투자의 매력이 줄어들어. 타이밍이 중요해.

 

둘째, 트럼프가 중국에 더 강한 관세를 때리면 중국이 위안화를 전략적으로 더 떨어뜨릴 수 있어.

그럼 위안화 투자자는 손해야.

 

셋째, 한국에서 위안화 직접 투자는 접근이 쉽지 않아.

차라리 미중 협상 타결 시나리오에 베팅하는 중국 내수 ETF 같은 걸 보는 게 현실적이야.

 

 


 

아빠가 쟌쟌에게 전하고 싶은 말

 

쟌쟌아, 책은 읽을 때의 세상을 담고 있어. 저자가 틀린 게 아니야

— 그 분석은 그 시절엔 맞았어.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 통화들의 관계도 바뀌어.

 

좋은 투자자는 책의 결론을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 책의 논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상황에 다시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야.

 

아빠는 네가 그런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

오늘도 고마워, 쟌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