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 금은 정말 안전자산일까?
쟌쟌아,
아빠가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바로 금 투자 이야기야.
요즘 주변에서 "금 사놨어?"라는 말을 자주 듣지 않니? 사람들은 금을 흔히 안전자산이라고 부르지. 세상이 흔들릴 때 금을 사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런데 아빠가 오랫동안 시장을 지켜보면서 알게 된 건 하나야.
금은 항상 안전한 자산은 아니야.
그렇다고 금이 필요 없다는 뜻도 아니야. 오늘은 왜 그런지, 그리고 그럼에도 아빠가 쟌쟌이 이름으로 금을 조금씩 모아주는 이유를 이야기해줄게.

원화 금 투자와 달러 금 투자, 무엇이 다를까?
국제 금 가격은 기본적으로 달러로 표시돼.
우리가 국내에서 원화로 금을 투자하면 국제 금 가격뿐 아니라 달어원 환율의 움직임도 함께 영향을 미쳐.
쉽게 말하면,
원화 금 가격 ≈ 국제 금 가격 × 달러원 환율
이라고 생각하면 돼.
국제 금 가격이 오르는데 원화까지 약해진다면 원화로 계산한 금 가격은 더 크게 오를 수 있어.
반대로 금값이 올라도 원화가 강해지면 환율 효과 때문에 수익률이 줄어들 수도 있지.
그래서 금에 투자할 때는 단순히 금값이 오를까?뿐 아니라,
원화와 달러의 가치는 어떻게 움직일까?도 함께 봐야 해.
금은 정말 안전자산일까? 위기 때 금값은 어땠을까?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야.
다만 주식이 떨어지면 금은 반드시 오른다는 의미라면 이야기가 달라져.
1️⃣ 2008년 금융위기 — 금도 급락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전후한 2008년 금융위기의 가장 급박한 순간에는 금도 주식과 함께 하락했어.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우거나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자산을 팔았기 때문이야.
다만 중요한 점이 있어.
2008년 전체로 보면 금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어.
즉, 금은 위기의 모든 순간에 주식을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은 아니었던 거야.
2️⃣ 2014~2015년 —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금은 이자를 만들어내는 자산이 아니야.
따라서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가 강해지는 환경에서는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실제로 2011년 이후 금 가격은 장기간 하락했고,
2015년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어.
3️⃣ 2022년 — 전쟁보다 강했던 금리의 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는 금 가격이 상승했어.
"역시 금이 안전자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했지.
하지만 이후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상황이 달라졌어.
금은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어.
결국 금 역시 금리와 유동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자산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였지.
그렇다면 왜 우리는 금을 투자할까?
쟌쟌아, 여기서 아빠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
금은 만능 보험이 아니야.
하지만 주식과 부동산만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현명할 수 있어.
금은 위기 상황에서 방어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시기에는 원화 기준 자산의 위험을 일부 줄여주는 역할도 할 수 있어.
그래서 아빠는 금을 안전해서 사는 자산이 아니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사는 자산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한 번에 많이 사기보다는 조금씩 꾸준히 모으려고 해.
금을 투자하는 방법에는 KRX 금시장, 골드뱅킹, 금 ETF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
수수료와 세금, 실물 인출 여부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돼.
금 투자에서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
쟌쟌아.
세상에 이것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안전한 자산은 없어.
주식도, 부동산도, 금도 마찬가지야.
중요한 것은 어떤 자산이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믿는 게 아니라 왜 오르고 왜 떨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야.
아빠가 투자를 하며서 금의 가격과 방향도 계속 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
금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 자산을 이해하고 어떤 시장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로 자라길 바라기 때문이야.
쟌쟌이도 나중에 투자하게 될 때 이 걸 꼭 기억하면 좋겠어.